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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참관기

American Society for Bone and Mineral Research 참관기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자

    2017-12-01
  • 조회수

    322

American Society for Bone and Mineral Research 참관기

 

 

박 단 비
강릉원주대학교 치의학과 약리학교실
dan20145196@gmail.com

 

  미국 골 대사 학회(American Society for Bone and Mineral Research, ASBMR)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인천공항에서의 첫 느낌은 두려움이었다. 국내에서 열린 국제 학회는 여러 번 참여해봤지만, 국외에서 열리는 국제 학회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었고 먼 타국까지 간다는 막연한 느낌은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컸다. 하지만 먼 곳까지 가는 만큼 많은 것을 얻어 오리라 다짐했다.

 

장시간의 비행과 시차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했던 첫날을 보내고, 이튿날 아침 일찍 학회장에 갔다. 실제로 세션들을 둘러보니 뼈 및 미네랄 대사 관련 연구뿐만 아니라 cell biology, molecular biology, pharmacology, pathology 등 다양한 분야의 발표도 접할 수 있었고, 새로운 연구 기법, 최신 연구동향 파악 등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에 어느덧 두려움은 사라지고 설렘만 가득했다.

 

4일 동안 뼈와 미네랄 대사에 관한 다양한 주제의 강의와 발표가 진행되었고, 매 발표마다 날카로운 질문과 조언들이 쏟아졌다. 모든 내용을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들 사이에서 공부하는 나를 보며 문득 석사 1년 차 때가 떠올랐다. 그때는 대부분의 내용을 알아듣지 못하고 자신감 없이 덩그러니 혼자 있는 느낌을 받았다면, 지금은 함께 호흡하며 학회에 참여하는 느낌이 들었다.

 

매일 아침 8시부터 강연을 듣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수백 명의 사람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 break time 때도 쉬지 않고 서로의 견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활기찬 모습을 보며 나도 연구자로서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반성하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상황이 있었는데, 우리 포스터 결론에 반대되는 결과를 도출한 그룹이 있었다. 옳고 그름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들과 실험을 다시 돌아보고 토론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이것 또한 과학의 발전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67일간의 여정은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나에게 새로운 경험과 자극제가 되었고, 모든 대학원생들이 그렇듯 실험의 압박감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학회를 다녀온 지 2달 정도 지난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다시 돌아보니 느슨해지던 마음이 다시금 열정으로 가득해지며 가슴이 두근거린다.

 

국제학회 경험은 나의 시야를 넓혀주고, 발표를 통해 얻는 조언들과 준비과정에서의 공부와 노력이 합해지면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게 해준다. 국제 학회를 다녀와야 좋은 연구, 좋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때론 지루해진 실험실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동기부여를 얻는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이 더 많지만 해외 학회에 다녀올 기회를 주시고 이를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발전할 수 있게 해주신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