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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참관기

2015년도 제18회 보문학술대회 참관기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자

    2015-12-01
  • 조회수

    293

2015년도 제18회 보문학술대회 참관기




허 근​
​KeunHur@knu.ac.kr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생화학세포생물학교실​


  지난해9월 경북대 의대 생화학세포생물학교실에 임용된 나는 첫 학기 생화학 수업을 정신 없이 마치고‘대프리카’라고 까지 불리는 악명 높은 대구의 여름을 처음으로 맞이하고 있었다.그러던 어느 날 옆방에 계신 최제용 교수님께서 내 방문을 두드리셨다.

  “허선생,바빠요?혹시 보문학술대회라고 들어 봤어요?”

‘보문학술대회?...경주에 있는 보문관광단지에서 우리 문화재의 위대함과 중요성에 대한 학회를 하나?’라고 고개를 갸우뚱한 나는 그렇게 제18회 보문학술대회 준비 위원의 막내로 학회준비에 참여하게 되었다.

  학회를 준비하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크게는 학회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 구성에서부터 발표연사 섭외,각 세션의 좌장 섭외,학회장소의 결정 및 예약,예산 책정과 같은 일 그리고 작게는 등록인원과 등록비 결정,그에 따른 호텔객실 수 결정,식사메뉴 결정,학회포스터에 들어갈 문구작성,초록집 오타교정,대구 근대 골목투어 가이드 섭외, open discussion장소 섭외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결정하고 꼼꼼하게 챙겨야 하는 일이었다.엎친 데 겹친 격으로 메르스 사태 때문에 학회운영위원회 회의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학회를 일정에 맞춰서 개최할 수 있을까?’하지만 나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의생명과학연구 전분야를 볼 수 있는 혜안과 넓은 인맥을 가지고 계신 최제용 위원장님의 보문학술대회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에 더불어 국내 최고수준의 연구자들의 모임인 보문학술대회의 취지를 잘 알고 계신 많은 연사 분들의 흔쾌한 강연요청 수락 덕분에 학회 프로그램 구성 및 연사/좌장 섭외는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뿐만 아니라 학회사무국 한지혜 선생님의 전문적인 지원 덕분에 나머지 학회 진행에 필요한 일들도 시간에 맞게 모두 무사히 준비할 수 있었다.

  이런 모두의 열정과 노력 끝에 드디어 제18회 보문학술대회는2015년10월29-30일 이틀에 걸쳐 가을이 특히 아름다운 도시 대구에서 개최가 되었다.생화학분자생물학회 김성수 회장님의 개회사로 시작된 학회는 첫 번째 세션으로 이어져 신희섭 교수님,강봉균 교수님,묵인희 교수님의neuroscience에 대한 강의와 토론으로 열기를 띠기 시작했다. Coffee break으로 잠시 휴식을 취한 우리는 곧바로 두 번째 세션에서 배석철 교수님,김성훈 교수님,고규영 교수님의 주옥 같은 강의와 토론으로 다시 상기 되었다.

  학회 첫날의 피로감이 몰려올 때쯤이 되자 보문학술대회의 참가자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대구 근대로의 여행이 시작 되었다.전문 가이드들의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각기 다른3가지 코스로 이루어진 근대골목 투어를 마치고 허기를 느끼기 시작할 무렵 시기 적절하게 저녁 만찬이 이어졌다.자칫 밋밋하게 지나갈 수도 있었던 저녁식사 시간은 변영섭 전 문화재청장님의 유익하고 재미있는‘한국의 미’에 대한 특별강연으로 한층 풍성하게 채워졌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우리는 이어진 세 번째 세션에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광섭 교수님의 동양의학의 관점에서 중요한 기의 흐름에 대한 연구,김정철 교수님의 탈모 연구,오일환 교수님의 줄기세포 연구,그리고 김완욱 교수님의 관절염 연구에 대한 강의로 학회 첫날의 설렘을 마무리 지었다.저녁10시가 넘도록 열정 어린 강의와 토론으로 잠을 잊은 우리는 학회에서 미리 준비해둔 모던한 스타일의 라운지 바로 자리를 옮겨open discussion시간을 가지며 오랜만에 또 새롭게 만난 반가움을 표현하고 서로의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학회 둘째 날 역시 아침 첫 세션부터 오구택 교수님의mouse genetics를 이용한 혈관질환 연구,정준호 교수님의 항체의약품 산업동향,그리고 남홍길 교수님의 노화 연구와 같은 주옥 같은 강의가 기다리고 있었기에 늑장을 부릴 틈이 없었다.특히 남홍길 교수님의 생명체의 노화에 대한 강의는 단순히 과학적 연구결과를 보여주는 것 외에 과연 생명체가 늙어 가는 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한 철학적인 사고를 하게 만들었다. Coffee break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못다한discussion을 한 우리는 두 번째 세션에서 새로운 암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신 김인산 교수님, extracellular vesicles에 대한 정의를 확실히 하신 고용송 교수님, translation의 전과정을 한번에 정리하신 장승기 교수님의 강의로 인해 다시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이런 과학적 호기심에 대한 열기는 점심시간까지 이어져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각 테이블마다 소규모discussion이 이어졌다.보통 다른 학회의 경우 마지막 세션은 많은 참가자들이 일찍 귀가를 하여 한산한 반면 보문학술대회는 마지막 세션까지 많은 참가자들이 자리를 지켰다.그도 그럴 것이 마지막 세 번째 세션에는 최신 연구기법들인 박웅양 교수님의single cell genome analysis,성제경 교수님의mouse phenotyping에 대한 기법과international consortium,김진수 교수님의genome editing applications에 대한 흥미로운 강의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듯 최제용 위원장님을 필두로 한15명의 학회 준비위원들의 치밀한 준비와 매끄러운 진행을 바탕으로 이틀간 대한민국 대표 연구자들의 열띤 강의와 토론으로 가득 채워졌던 제18회 보문학술대회는‘국내 최고수준의 연구자들의 모임이 바로 보문학술대회’라는 보문학술대회 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 주었고,끝으로 제19회 보문학술대회 준비 위원장을 만장일치로 계명대학교 송대규 교수님으로 선출하며 성대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