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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참관기

2018 International Vascular Biology Meeting (IVBM) 참관기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자

    2019-04-01
  • 조회수

    361

2018 International Vascular Biology Meeting (IVBM) 참관기



 

 

 

이혜선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의과학과

Siderique28@pusan.ac.kr 

 

 

 

  지난 2018 63일부터 7일까지 핀란드에서 개최된 국제혈관생물학회(IVBM)는 혈관생물학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혈관생물학 만을 주제로 meeting을 개최할 만큼 전문적이며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학회이다. 학회가 열렸던 헬싱키는 핀란드의 수도로 우리나라와 같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곳으로 주요 경제, 정치, 문화 시설이 모여있는 핀란드의 중심지이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생화학분자생물학회(KSBMB)와 같이 국내•외 생화학, 분자생물학, 의생명과학 분야를 아우르는 큰 학회만 다녀 본 나로서는 나의 연구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제혈관생물학회가 아주 기대되었다.

 

학회는 헬싱키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Finlandia hall에서 열렸다. 핀란드의 건축가 알바르알토의 설계로 지어진 걸물로 1970년대에 지어졌다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우아하고 현대적인 감각을 나타내는 건축물이었다. 이번 국제혈관학회는 Vascular signaling, Metabolic disease, Atherosclerosis, Angiogenesis, Lymphangiogenesis, Vascular inflammation, Cardiovascular disease, Endothelial cell metabolism, Clinical translation 등의 주제로 전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우리나라의 많은 교수님들께서 좌장과 연자로 초청받아 참석하는 것을 보고 혈관생물학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연구역량이 뒤처져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다른 나라 발표자들의 발표에 내용에 국내 연구들이 많이 인용되어 있는 것을 보니 자랑스럽고 뿌듯해졌다.


이번 학회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주제는 Endo-MT(Endothelial to Mesenchymal Transition)이다. 혈관평활근세포의 형질전환에 대해 연구 중인 나로서는 혈관세포의 형태학적 변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이러한 내용은 기조강연뿐만 아니라 개별 강연에서도 많은 발표자들이 언급하며 다루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분화가 된 수축성 평활근세포가 특정 자극에 의해 증식성 평활근세포로 역분화가 일어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역분화된 평활근세포가 증식성 세포가 아닌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이것을 통해 최신 경향을 알 수 있었으며, 앞으로 수행할 실험들을 새로운 방향에서 접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ndo-MT 외에도 lymphangiogenesis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학회 강연 만 아니라 포스터 발표에서도 강연에서 들었던 내용과 관련된 포스터들을 관람할 수 있었는데, 실질적으로 최근에는 어떠한 방법으로 가설에 대한 증명을 이루어 내는지 여러 실험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를 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번 학회에 참석한 5일 동안 기조강연 및 개별 강연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강연들이 가득했고, 강연을 들으며 주변을 돌아보니 교수님과 학생 구분 없이 학회의 시작과 끝을 모두 열정적으로 참석하여 활발히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와 동시에 습득한 정보들을 기반으로 나의 연구 내용도 더 열심히 진행하여 언젠가는 혈관생물학회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가 될 수 있게 해야겠다는 동기도 부여되었다.


2018년 세계혈관학회 참석을 통해 내가 연구하는 분야의 세계적인 경향이 어떤지 알 수 있었으며, 앞으로의 연구방향을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