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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ional Research

Surgeon-Scientist로서 정밀의

  • 작성자

    이성환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 작성일자

    2026-07-21
  • 조회수

    468

Surgeon-Scientist로서 정밀의

 

  

 

이성환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leeshmd77@cha.ac.kr

 

연구를 하게 된 계기: 외과의사로서 느낀 근원적 한계

 

저는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외과에서 근무하는 이성환입니다. 지면을 통해 생화학분자생물학회 회원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외과의사로서 수련을 받고 간담췌외과 세부전문의가 된 이후 의사과학자 과정을 시작한 늦깎이 연구자입니다. 간담췌외과 의사로서 간암과 담도암, 췌장암의 근치적 절제술을 통한 완치를 목표로 수술을 하지만 실제 많은 환자들이 예기치 않은 재발로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현재 임상의학에서 정의하는 수술 가능한 조기암 환자 그룹이 실제로 생물학적으로는 모두 수술 가능한 환자는 아니라는 clinical insight가 결국 중개연구를 하는 의사과학자로서의 커리어 변경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재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CT, MRI와 같은 영상 검사에서 정의된 Radiological Resectability를 통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저는 Biologic Resectability의 개념을 정립하고 정밀하게 수술 가능 환자를 선별해내는 정밀의학기술의 개발하여 고형암 환자의 수술 후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에피소드: 좌충우돌 Surgeon-Scientist 성장기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임상강사(Clinical Fellow)를 마치고 30대 중반에 뒤늦게 연세의대 기초의학교실 실험실에 전일제 박사과정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미 종합병원, 개원가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의대 동기들을 보면서, 실험실에서 처음부터 배워가는 트레이닝 과정을 다시 시작했을 때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수시로 들었지만, 난치암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개연구 능력이 꼭 필요하다는 동기부여로 버티고 5년 간의 박사 과정 및 박사 후 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연구실 선배, 동료, 그리고 존경하는 여러 스승님들의 도움을 받았고, 지금 Surgeon-Scientist로 활동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Surgeon-Scientist로서의 길을 개척해주시고 후배들을 이끌어주시는 연세의대 외과학교실 정재호 교수님, 생명정보와 임상정보를 통합하여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중개연구 방법론을 지도해주신 MD Anderson Cancer Center 이주석 교수님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과학자로서의 수련 기간 동안 인체 내에서 벌어지는 질병현상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방법론과 주요한 인사이트를 배울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분자생물학적 특성에 기반한 임상 유의적 분자아형 도출 방법론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병원에서 환자 진료와 수술로 바쁜 일상이지만, 임상 현장에 다양한 중개연구를 도입할 수 있는 기회들을 여러 공동연구자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방향: 임상현장에서 생명현상의 비밀을 풀어내는 Surgeon-Scientist

 

의사과학자 양성의 필요성 및 학문적·임상적 성장 동력으로서의 중요성은 이미 20~30년 전부터 강조되어 왔으며, 실제로 내과계열의 여러 과에서는 이미 1세대 Physician-Scientist들이 중견 및 신진 연구자로서 자리를 잡고 탁월한 연구 업적을 쌓고 있으며, 여러 임상적 난제의 해결에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High-impact journal 논문 게재뿐만 아니라 여러 대형 국책과제 수주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들은 소속 기관 및 교실의 성장, 후학 양성, 그리고 임상진료 과정의 실질적 개선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개발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는 의료시장과 인공지능 기반 4차 산업혁명의 물결과 맞물린 의생명과학의 급진적 발전 속도는 앞으로 임상 기반의 의사과학자의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것입니다. 또한 외과학 및 외과종양학의 학문적 발전과 임상적 미충족 난제 해결을 위해 Surgeon-Scientist의 양성과 제도적 지원이 필수적이며, 이는 미래 외과학의 학문적 발전에 핵심적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을 제가 자주 쓰는 AI가 그려 준 그림으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난치암 환자에서 얻은 임상정보 그리고 귀중한 검체를 통해 생산한 생명정보 데이터를 통해 여러 생의학 연구자들과 협업하여 임상 현장의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밀의료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자로 계속 발전하고 싶습니다.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함께 만들어갈 여러 연구자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