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화학분자생물학회입니다.
2025년도 제 1회 유달 학술대회 참관기
작성자
이선민 (한림대학교)작성일자
2025-11-20조회수
4272025년도 제 1회 보문 학술대회 참관기

이선민
한림대학교
smlee@hallym.ac.kr
2025년 올해 제1회를 맞아 새롭게 출범한 유달학술대회(이하 유달학회)는 기존의 설악학술대회(강원권), 보문학술대회(영남권)에 이어 호남권을 대표하는 새로운 학술 교류의 장으로 기획되었으며,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신안 자은도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습니다. 첫 회 학술대회임에도 전체 프로그램은 매우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게 구성되었고, 전국의 다양한 연구자들이 폭넓게 참여하여 높은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이번 유달학회는 세대 간 자연스러운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취지가 잘 반영되어, 신진 연구자부터 중견·원로 연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자층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연구 경험과 관점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기초 생명과학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초 연구가 산업적·사회적 가치로 확장될 수 있는 방안까지 폭넓게 논의되는 등 학술과 사업화 간의 연결점을 모색하는 자리로서도 의미가 컸습니다.
이러한 교류 중심의 분위기는 특히 Flash Talk 세션에서 가장 잘 드러났습니다. Flash Talk 세션은 임윤지(부산대), 박정희(조선대), 최정현(충북대), 권용훈(GIST), 황병진(연세대), 서재호(원광대), 박현정(서울대), 이소아(성균관대), 민선우(충남대), 김상범(삼육대), 이병길(가천대), 김정수(조선대), 최진욱(GIST), 정행등(한양대), 최경민(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교수님으로 구성된 전국의 신진 및 젊은 연구자들이 5분 내외의 짧은 발표를 통해 자신의 연구를 간결하고 인상적으로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발표자들의 높은 완성도와 적극적인 참여는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으며, 유달학회가 추구하는 ‘세대 간 교류와 연구자 연결의 활성화’라는 기조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11월 5일 등록과 인사말로 시작된 학술대회는 전장수(인제대) 교수님의 기조강연을 통해 골관절염 병인 기전을 폭넓게 조망하며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이어 신의철(KAIST), 이대한(성균관대), 박종은(KAIST) 교수님 등 여러 연구자들의 발표가 Session 1을 통해 소개되며 면역 신호전달, 생식·진화 기전, 노화 관련 niche 분석 등 기초 생명과학의 주요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오후에는 Session 2가 이어져 김재범(서울대) 교수님께서 지방 조직과 대사 조절의 전반적인 기전을, 안광석(서울대) 교수님께서는 바이러스의 면역 회피 전략을, 유주연(POSTECH) 교수님께서는 세포 소기관 조절과 생체분자 응축체 연구를 소개해 주시며 대사·면역·세포조절을 아우르는 폭넓은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저녁 만찬과 총회, 자유 네트워킹을 통해 참석자들 간의 교류가 더욱 깊어졌습니다. 다음 날 Session 3에서는 정길생(NRF) 단장님, 박영민(KDDF) 단장님, 황재웅(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님께서 참여하여 기초 연구와 사업화·기술 이전·신약 개발 간의 연계를 논의하였으며, Thermo Fisher Scientific의 특별 세션에서는 멀티오믹스 분석 기술이 소개되어 현장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어진 Session 4에서는 초파리 혈구 연구(심지원, 서울대), 노화 관련 질환 분석(김석준, 조선대), AI 단백질 구조 설계(백민경, 서울대), 종양 신호경로 연구(이상배, 전북대) 등 다채로운 연구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날 진행된 Session 5와 Session 6에서는 김욱매(고려대), 김상우(연세대), 안재숙(전남대), 최성규(원광대) 교수님, 그리고 우재성(IBS), 류동렬(GIST), 고재원(DGIST) 교수님께서 식물 스트레스 반응, 병원성 변이, 정밀의학, 발생 생물학, 세포·신경 회로 조절 등 폭넓은 주제를 발표해 주시며 학술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해 주셨습니다. 폐회식에서는 제1회 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음을 참석자들과 함께 확인하며, 유달학회가 향후 국내 생명과학 분야의 중요한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가 공유되었습니다.
이처럼 제1회 유달학술대회는 새로운 학문 공동체의 출발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였으며, 국내 생명과학 분야의 균형 있는 발전과 협력 네트워크 확대를 기대하게 하는 매우 뜻깊은 첫걸음이었습니다. 필자 역시 신진 연구자로서, 동시에 학회 준비위원으로서 준비 과정부터 행사 기간 동안 여러 선배 교수님들과 교류하며 연구적 조언뿐 아니라 연구실 운영, 논문 작성 전략, 사업화 가능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귀중한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자분들과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자은도의 아름다운 바다와 천사대교 풍경은 이번 학회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앞으로 유달학회가 이러한 첫걸음을 바탕으로 더욱 단단한 학문 공동체로 성장하여, 연구자들에게 지속적인 영감과 협력의 기회를 제공하는 학회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